[190802 마감체크] 잘 버텼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190802 마감체크] 잘 버텼지만 확인이 필요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02 16:07
  • 최종수정 2019.08.02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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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물량 조절
기관, 연기금 4천 억대 순매수로 지수 방어 움직임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10월 이후 실제 피해 여부가 관건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8월 2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 등 국내외 이슈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각의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오후 들어 힘이 약해지며 코스피는 2,000p를 재차 하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95% 하락한 1,99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며 3,96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이 142억을 순매수했고, 연기금이 4,000억원 넘게 매수하는 등 기관이 총 3,61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케이씨텍, 덴티움 등의 강세에 급등했고, 통신 업종이 SK텔레콤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증시 부진에 증권 업종을 필두로 은행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철강금속 업종, 의약품 업종 등 시총 상위주들이 포함된 업종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05% 하락한 61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을 재차 매수하며 697억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며 지수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은 608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74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운송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IT 부품 업종과 IT H/W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이 신라젠 악재에 급락했고, 금속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에 일부 종목들이 강하게 올랐습니다. 삼성의 스마트폰 부품주인 엠씨넥스, 파트론 등이 급반등했고, 노바텍, 유니온머티리얼 등 희토류 관련주의 강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신라젠의 펙사벡 미국 임상 3상 중단 권고 여파에 바이오 투심이 재차 악화됐습니다. 미국의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DMC가 펙사벡의 간암 대상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뒤, 신라젠에 임상 시험 중단을 권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시초가부터 하한가에 들어갔습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 헬릭스미스, 메디톡스 등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일본 각의에서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확정되며, 관련 수혜주들이 반등했으나 매기를 종가까지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후성, 램테크놀로지, 솔브레인 등이 화이트리스트 결과 발표를 앞둔 10시를 전후해서 강하게 올랐지만, 선반영 평가에 장중 조정을 받으며 보합세로 마감하거나,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텔레콤은 5G 마케팅비로 영업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엔씨소프트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향후 신작 ‘리니지2M’에 대한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제이콘텐트리는 액면 병합에 따라 7월 18일 이후 중단됐던 거래가 재개됐지만, 주가는 8% 급락했습니다. 동사는 지난 5월 적정 주식수 유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주가 안정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5,000원으로 병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7일 미국 불라드 위원 연설

8일 미국 IEA 월간 보고서

 

경제지표

5일 미국 7월 ISM 비제조업 지수

중국 7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 지수

6일 한국 6월 경상수지

7일 미국 주간 원유 재고

8일 미국 7월 생산자 물가 지수

 

실적

5일 GS홈쇼핑, 롯데케미칼

6일 제주항공

7일 KT, 한화케미칼, 애경산업, 위메이드

8일 미국 머크

한국 카카오, GS리테일, BGF리테일, CJ ENM,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9일 LG유플러스, 펄어비스, 컴투스, 현대홈쇼핑, 삼성화재

 

■ 전망과 포인트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코스피 2,000선이 붕괴됐습니다. 코스닥은 신라젠 ‘펙사벡’ 임상 중단 위기 여파로 장중 한 때 610선이 붕괴되는 등 오늘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습니다.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이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드러냈습니다.

증권가에선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실제 피해 여부가 확인되는 10월 이후가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행 전 극적으로 봉합이 되는 시나리오가 최선이겠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큼 남은 90일간 국내기업은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일본 규제에 따른 피해유무가 집계되는 10월 이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짜 변곡점은 3분기 말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99조 원까지 하락했다”며 “이 중 반도체가 24조 원(삼성전자 21조 원), 은행이 15조 원, 자동차가 약 10조 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50%를 차지하는데 코스피의 순이익이 구조적으로 80조 원대로 하락하는 것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2,000선 이하는 언더슈팅 영역“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결과론적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매우 싫어하지만 구조의 변화가 아니라면 변동성 이후 결국 제자리를 찾아간다“면서 “어려운 시장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습니다.

8월 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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