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01 마감체크] 시계 제로 국내 증시, 모멘텀이 필요하다
[190801 마감체크] 시계 제로 국내 증시, 모멘텀이 필요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8.01 16:28
  • 최종수정 2019.08.0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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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닥 중심 매물 출회하며 양대 지수 압박
기관,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 움직임
일본 각의 결정 앞둔 국내 증시, 내부 모멘텀 부재에 하락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8월 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 한일 외교장관 회의 등 국내외 이슈에 따라 오늘도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으며, 양대 지수가 조정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6% 하락한 2,01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의약품 업종 등 대형주 일부 섹터를 매수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매도에 집중하며 43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은 비교적 고른 매수세를 보이며 825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63억 순매도로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서비스 업종이 이노션, 웅진코웨이 등 일부 종목들의 투자, 실적 모멘텀에 강세를 보였고, 유통 업종, 의약품 업종이 선방했습니다. 전기가스 업종은 한국전력의 급락에 3% 넘게 밀렸고, 의료정밀 업종, 건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통신 업종, 철강금속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26% 하락한 62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1,07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231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이 1,370억을 순매수했지만 힘이 부족했습니다.

최근 약세를 지속했던 블러썸엠앤씨가 급반등하며 기타 제조 업종을 끌어올렸고, 기타서비스 업종이 첨생법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속 업종과 종이/목재 업종이 낙폭을 확대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IT 부품 업종, IT H/W 업종은 외국인의 강한 매도 물량 출회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첨생법이 전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바이오 섹터의 매수세가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신약 유데나필의 미국 임상 3상 기대감을 받고 있는 메지온과 줄기세포 관련 섹터, 파미셀, 프로스테믹스, 차바이오텍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세, 또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편의점주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코스피 시총 상위주 가운데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편의점 업계가 애국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보도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 아가방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영유아 관련주가 새로운 불매 수혜 기대주로 떠올랐고,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등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실적주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효성티앤씨와 HDC가 호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실적 감소와 향후 개선에 대한 부정적 전망까지 제기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슈프리마, 안랩, 아프리카TV 등이 실적 호재에 반등했지만, 서울반도체가 향후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는 분석에 10% 급락했습니다.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5.13%를 보유하고 있다는 공시를 낸 후, 한진, 한진칼 등 관련주가 장 초반부터 강하게 반등했습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매입에 대한 목적을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IB 업계에서는 향후 델타항공이 KCGI와 조원태 회장 일가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엔터주 에스엠이 기관 투자자들이 요구한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과 합병안을 거절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7월 30일 장 마감 이후 에스엠이 KB자산운용에 보낸 주주서한에 대한 2차 답변서가 공개된 가운데, 라이크기획 합병, 주주환원 정책, 사업구조 개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겨져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일본 : 내각 회의(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여부 결정 전망)

영국 : BOE 통화정책회의

 

경제지표

미국 : 7월 ISM 제조업 지수

한국 : 7월 수출액, 수입액

 

실적

미국 : (개장 전) 듀폰, 버라이즌, GM, 얌브랜즈, 켈로그

(폐장 후) 모토로라

한국 : SK텔레콤, 엔씨소프트

 

■ 전망과 포인트

8월이 시작됐습니다. 이달도 지난달처럼 힘겨운 흐름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일본의 2차 경제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지수에 중국A주가 추가 편입되면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FOMC 금리인하가 있었지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에 그치고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면서 증시는 실망한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미국의 FOMC보다 일본과의 분쟁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됩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국내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며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반영되기 위해선 한일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선결조건인데 국내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치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아베 총리의 서명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며 “내일(2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경우 우리나라는 15년만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돼 투자심리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7월 한 달 간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증시는 8월 역시 녹록치 않은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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