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461억달러 전년比 11% 감소… 8개월 연속 하락세
7월 수출 461억달러 전년比 11% 감소… 8개월 연속 하락세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8.01 14:41
  • 최종수정 2019.08.01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 2.7% 줄어든 437억달러 기록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제품 부진
세계 10대 수출국도 수출 감소세
7월 수출입 실적.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7월 수출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한 46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부진이 계속되면서 8개월째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9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11.0% 감소한 461억4000만달러, 수입은 2.7% 감소한 437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4억4000만달러로 9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계속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2월 수출증감률이 11.3%까지 확대됐으나, 4월 들어서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다시 수출 감소 폭이 커지면서 7월 11.0%까지 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7월 수출실적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는 와중에 최근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대외여건이 더욱 악화됐다”며 “또 반도체 업황부진 및 단가하락, 국제유가 회복 지연에 따른 석유화학·석유제품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수출 규제가 7월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수출 하락 폭이 최대였던 지난달(13.7%)보다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7월 수출물량을 보면 지난달 감소에서 증가(2.9%)로 전환했다. 누적 수출물량도 0.8% 증가하는 등 전체 물량 증가세 기조는 유지했다. 부진했던 반도체와 석유화학·석유제품 등도 수출을 줄었지만 물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품목별 물량 증감률을 보면반도체(14.7%), 석유화학(11.9%), 석유제품(8.9%), 자동차(20.6%), 차부품(9.2%), 선박(5.7%) 등이 증가세를 보였고 일반기계(1.0%), 철강(2.0%), 디스플레이(4.0%), 무선통신기기(19.7%) 등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은 2017년 5월 이후 최초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차부품은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가전도 9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6.3%)과 미국(0.7%)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시장(0.3%)과 주력시장인 아세안(0.5%), 독립국가연합(CIS)(14.5%) 등 신남방, 신북방 시장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세계 교역성장세 둔화로 중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 세계 10대 수출국도 수출 동반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6월 기준 1.3%), 미국(5월 기준 2.2%), 일본(5월 기준 9.4%) 등이 주요국 수출이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재의 수출 부진 상황에 대해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하반기에도 수출 총력지원 체계를 지속 가동, 수출 활력이 조기에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월 수출 물량 및 단가 증감률.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