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31 마감체크] 예측불허 국내증시, 널뛰기 장세
[190731 마감체크] 예측불허 국내증시, 널뛰기 장세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31 16:15
  • 최종수정 2019.07.3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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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 우려에 코스피 매도
기관, 코스피 시장 순매수에도 지수 하락 마감
추가 낙폭 가능성 낮지만, 투심 악화로 여전히 경계해야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 7월 3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코스피 지수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은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9% 하락한 2,02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오늘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매물을 내놓으며 49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와 무디스의 SK하이닉스 신용 등급 전망 하향 조정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를 끌어올리며 1,208억을 순매수했지만, 개인 역시 772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보험 업종, 전기가스 업종, 통신 업종 등 전일 약세를 보였던 업종들이 반등에 나섰습니다. 섬유의복 업종과 음식료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의 매도세에 2%대 하락했습니다. 의약품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시총 상위주들이 포함된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6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288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53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개인 역시 131억을 순매도하며 매물을 출회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3%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고, 인터넷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유통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 특징주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재차 매도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잠정 실적과 비슷한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컨퍼런스 콜에서 ‘인위적인 D램 감산’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또한, 미국의 기업 신용 평가 기업 무디스가 SK하이닉스에 대한 신용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장중 낙폭을 키우며 3~4%대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를 줄인 끝에 일부 낙폭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6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전환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외국인의 강한 매도 물량에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전환사채 발행의 목적이 대외 불확실성을 위한 예비 운영 자금 명목으로 밝혀지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에서 매물이 출회되며 주가는 7.9% 급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웅진코웨이와 에스원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스원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4% 가까이 올랐습니다. 삼성SDI 역시 전일 장중 발표된 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으나,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대비 35%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6% 급락했습니다.

에이치엘비는 전일 제기됐던 ESMO 논문 제출 마감과 관련한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논문 미제출 루머와 관련해, 진양곤 회장이 해명에 나서며 주가가 급반등했습니다. 진양곤 회장에 따르면, ESMO에서는 대규모 글로벌 3상을 마친 신약이거나 중요한 의미가 있는 논문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마감기한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외에도 국회 법사위에서 첨생법이 재논의된다는 소식에 에이치엘비를 비롯해 파미셀, 바이오솔루션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메지온이 신약 임상 탑라인 데이터 미공개 공지에 19% 급락 후 상승 전환하는 등 강한 변동성을 노출하며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낙폭을 확대하는 등 제약, 바이오 섹터에서는 혼조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솔브레인이 액체 불화수소의 삼성전자 내부 테스트 통과 보도에 장중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충남 공주 공장 증설 라인을 9월 말부터 가동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공급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으나,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강하게 나오며 3% 상승에 그쳤습니다. 경인양행도 장중 17% 급등했던 주가가 11% 급락으로 마감하는 등 일본 규제 수혜 기대주들 역시 강한 변동성을 드러냈습니다. 이외에 크라운제과, 해태제과식품, 보해양조 등이 불매 운동 수혜주로 장 초반 강한 탄력을 보였지만, 역시나 윗꼬리를 길게 달며 상승분을 대폭 반납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FOMC 발표

 

경제지표

중국 :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유럽 : 유로존 2분기 GDP

미국 : EIA 원유재고

 

실적

미국 : (개장 전) GE, 하인즈, 램리서치

(폐장 후) 퀄컴, 웨스턴 디지털

 

■ 전망과 포인트

FOMC 결과를 앞두고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오늘 국내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펼쳤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뿐 아니라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이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이어갔습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6월 말 이후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으나 지속성을 예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내달 예정된 MSCI 이머징 리밸런싱 이슈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내달 코스피 지수가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대내외 악재는 이미 상당부분 노출된 만큼 추가적인 조정폭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2,0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내달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로는 1,990~2,130선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아직은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시세 연속성 확보를 위한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때문에 전략상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코스피 2,000선 초반 내지 하회 시에는 분할매수 대응이 유효하고, 레버리지 ETF, 시총 상위 대형 IT주, 고배당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권유했습니다.

 

7월 3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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