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30 마감체크] 추세 반전을 논하기엔 갈 길이 멀다
[190730 마감체크] 추세 반전을 논하기엔 갈 길이 멀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30 16:04
  • 최종수정 2019.07.30 1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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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중심 매수 재개
기관, 양대 시장 순매수했으나 소극적인 모습
대내외 불확실성 산적, 추세 반전, 저가 매수 논하기엔 일러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7월 30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습니다.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은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5% 상승한 2,03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매수세를 재개하며 1,412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에서 매도 양상을 보였으나, 운수장비 업종을 비롯한 여타 대형주들을 매수하며 22억 순매수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1,45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일본 불매 운동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급등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과 비금속광물 업종도 강세를 보였고, 전기전자 업종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보험 업종,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전기가스 업종, 의료정밀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1% 상승한 62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거의 모든 업종에서 고른 매수세를 보이며 1,499억을 순매수했고, 기관 역시 IT 업종을 중심으로 20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615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양지사의 상한가에 급등했고, 코스닥에서도 섬유/의류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 비금속 업종 등이 반등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일부 종목들의 급락에 약세를 보였고, 종이/목재 업종도 삼륭물산이 조정을 받으며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 특징주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동반 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재차 반등했습니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를 재개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엘비세미콘이 전년 대비 175% 급증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SFA반도체, 시그네틱스 등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실적 시즌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모처럼 호실적에 강세를 보인 종목들이 대거 나타났습니다. 삼성SDI를 비롯해서 한올바이오파마, 한진, 한국항공우주 등이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에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전일 실적 악재에 15% 급락했던 한샘은 빌트인 인테리어 '빌트인플러스' 급성장 소식에 6%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바이오 종목 콜마비앤에이치 역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급등했습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향후 주요 고객사인 애터미의 적극적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12% 올랐습니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오후 들어 기타 법인의 매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손절이 나타나며 17% 급락했습니다.

일본 불매 운동으로 인해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대체재로 꼽히는 종목들이 급등하며 테마를 형성했습니다. BYC, 쌍방울 등 속옷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고, TBH글로벌, 배럴 등도 급등했습니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우선주는 이틀 연속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개별주로는 두올산업이 빗썸 인수 철회 소식에 시초가부터 하한가에 들어갔고, 클래시스가 자사의 코스메틱 브랜드가 진행한 공동구매에서 또 다시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9% 급등했습니다. 스마트폰용 특수필름 등을 생산하는 복합소재 가공 기업 세경하이테크는 코스닥 상장 첫 날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FOMC 시작

한국 : 삼성전자 실적발표

일본 : 수출규제 민관정 협의회 출범

 

경제지표

독일 : 7월 소비자 물가지수

미국 : PCE디플레이터 전월비, 전년비,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6월 잠정주택매매

 

실적

미국 : (개장 전) DR호튼, 언더아머, 머크, 셀진, 일라이릴리, 제록스

(폐장 후) 애플, AMD, 맥심, 길리어드 사이언스, 암젠, EA

한국 :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아프리카TV

 

■ 전망과 포인트

외국인이 돌아왔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어제보다는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국내 증시를 끌어올릴 재료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코스피가 2,000선을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다음달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경우 코스피 하락 추세가 재개돼 당분간 조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따라서 한국경제, 기업실적, 밸류에이션 이슈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코스닥의 경우 전날 급락에 따른 단기적 반등은 예상해볼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론 하락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의 반등이 추세반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중장기 이동평균선의 하락세가 코스닥 시장의 추세를 보여주는데 최근 코스닥의 4주 연속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은 중기 하락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시그널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팀장은 “신용물량 소화라는 숙제도 남아있다”면서 “현재 시점에서 추격매도는 자제할 필요가 있지만 반등 시에는 코스닥 비중을 줄여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코스닥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7월 3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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