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BS 발행총액 전년比 10.8% 감소...'가계 대출 억제' 영향
상반기 ABS 발행총액 전년比 10.8% 감소...'가계 대출 억제' 영향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29 09:12
  • 최종수정 2019.07.29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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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이후 MBS 발행 감소세 지속"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액이 2.6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을 향한 정부의 규제가 계속되면서 모기지유동화증권(MBS) 발행 감소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상반기 ABS 발행 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공공법인과 일반기업 위주로 감소했고 금융회사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특징으로는 공공법인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의 일종인 MBS 발행액이 10조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3% 줄었다.

금감원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영향이 크다”면서 “지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 및 적격대출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감소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기업매출채권을 기초로한 ABS의 경우 3조30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2018년 상반기에 기록한 5조원보다 34%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은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이 줄어든 것과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미발행 등이 이유”라고 부연했다.

은행・여전사・증권 등 금융회사는 부실채권(NPL), 할부금융채권(카드채권, 자동차할부채권, 리스채권) 등을 기초로 7조2000억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 대비 33.3% 증가를 보였다.

특히 신용카드사의 ABS 발행액은 지난 상반기 1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4000억원으로 183.3% 급증했다.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을 위해 자금조달수단을 다변화하면서 회사채 발행규모는 줄이고 ABS 발행 규모를 늘렸기 때문이다.

한편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41.8% 줄어든 3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전년대비 18.5% 줄어든 11조9000억원, 중소기업 회사채를 기초로 한 P-CBO(회사채담보부증권)는 1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000억원 늘어난 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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