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매일유업, 제품라인업 확대에 수익성 ‘껑충’
[인포클릭] 매일유업, 제품라인업 확대에 수익성 ‘껑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7.24 09:53
  • 최종수정 2019.07.2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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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6%대로 상승…단기간 재무구조 개선
사진= 매일유업
서울 종로 매일유업 본사 전경. 사진= 매일유업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유가공품 전문 생산업체 매일유업의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다. 장기간 2~3%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6%대를 찍었다. 마진(margin)이 좋은 제품군을 확대한 효과다. 2017년 인적분할 과정에서 악화됐던 재무구조 역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순차입금은 분할 시점과 비교해 1/10 정도로 크게 줄었다. 높은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우수한 현금창출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유업은 2017년 5월 1일 옛 매일유업의 유가공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올 1분기 말 현재 매일홀딩스가 지분 31.1%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특수관계자 합산 지분율은 57.7%다.

개별 기준 매일유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은 337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3%, 41.5% 확대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6.1%다. 전년 동기 대비 1% 포인트 올랐다.

최근 수익성 추세는 좋다. 2011년 1%대까지 추락했던 영업이익률은 반등하면서 뚜렷하게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6년 영업이익률이 5%대로 크게 오르면서 장기간 머물렀던 2~3%대 수익성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률의 개선은 제품 라인업의 변화에서 기인한다. 매일유업은 우유 등 전통적인 유제품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했다. 하지만 국내 출산율이 저하되면서 자연스레 판매량 감소에 직면하게 됐다.

매일유업 사업분포도. 그래프= 매일유업
매일유업 사업분포도. 그래프=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유기농·저지방·기능성 등 프리미엄제품을 선보이는 동시 중국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대응했다. 올 1분기 말 현재 주력인 시유(우유, 매출비중 20.2%) 외에도 분유(10.9%)·커피(8.7%)·치즈(9.5%) 등 고수익성 제품이 고루 포진하고 있다.

이경화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위원은 “2017년 인적분할 전 매일유업의 영업이익률은 장기간 2~3% 수준을 보였으나 2016년 이후로는 5%를 상회하고 있다”며 “이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의 성장으로 제품믹스가 개선된 효과”라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적자품목인 시유가 2016년 이후 원유 생산량 감소로 수급이 조절됐다”며 “B2C시장에서 판촉경쟁이 완화됨에 따라 적자가 축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과 더불어 재무건전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2017년 인적분할 때 매일유업은 유가공사업 관련 자산과 차입금 전액 등 부채를 승계 받았다. 분할 당시 매일유업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1544억원, 1083억원이다. 부채비율은 145.5%다. 2년여가 흐른 올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86.6%다. 2017년 인적분할 시점 대비 58.9% 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473억원 줄었다. 순차입금은 1/10 수준이 177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이 확대되면서 총차입금 대비 순차입금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차입금 가운데 만기가 1년 내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은 228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의 1/4 수준으로 유동성위험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위원은 “매일유업은 기존 유가공사업의 안정적인 실적을 토대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했다”며 “분할 후 우수한 이익 창출을 지속하는 가운데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자본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견고한 이익창출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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