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日 규제 확대 시 금리 대응 고민할 것"
이주열 "日 규제 확대 시 금리 대응 고민할 것"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23 13:40
  • 최종수정 2019.07.2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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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규제 충분히 반영 못했다"
성장률 추가 하향 가능성도 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통화정책 대응 여부를 고민하겠다면서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열었다. 또 일본의 제재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따를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번 전망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면 경제성장률이 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가 하향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질문에 “실물 경제 여건과 국제금융시장 흐름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하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은은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수정된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낮췄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는 소비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세계교역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도 "수요 상승압력 약화, 석유류 가격 하락세와 정부정책의 영향으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냈다"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돌다가 서서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목표치인 2%에 다다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앞으로 경기 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며 경기 회복 뒷받침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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