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전세자금대출 잔액 102조원
금리 인하로 앞으로 증가폭 커질 듯
금리 인하로 앞으로 증가폭 커질 듯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주택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대출 규제에 집값 하락을 우려하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매거래는 줄었지만 전세로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2조원으로 지난해 말 기록한 92조5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증가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 5곳으로 좁히면 올해 4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8조4901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3371억원 늘어났다.
한은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도 하락해 앞으로 전세 대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5년 6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렸을 때 6대 은행의 전세 대출은 7∼8월간 1조원 넘게 급증했었다.
이처럼 전세자금 대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임대 가구의 보증금 반환 능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3월부터 2018년 3월 중 임대 가구의 보증금은 연평균 5.2% 늘었지만 금융자산은 3.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편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주택 전세거래량은 31만5000호로 작년 4분기 29만호보다 2만5000호 증가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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