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LG생활건강, 돋보이는 수익성·재무건전성
[인포클릭] LG생활건강, 돋보이는 수익성·재무건전성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7.22 11:04
  • 최종수정 2019.07.22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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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영업이익률 유지, 사실상 무차입기조 전환
서울 종로 신문로 LG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 LG생활건강
서울 종로 신문로 LG광화문 빌딩 전경. 사진= LG생활건강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LG생활건강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안정성도 높다. 올 들어 사실상 무차입기조로 돌아섰다. 꾸준한 인수·합병(M&A) 등 몸집 불리기에도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빼어난 현금창출력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결 기준 올 1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액은 1조87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5%, 15% 확대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17.2%다. 전년 동기 대비 0.1% 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률 경우 2015년 12%대에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모든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 1분기 화장품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1.6%다. 2015년 대비 5.7%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의 영업이익률은 0.8% 포인트 떨어졌고, 음료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3% 포인트 상승했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고가 브랜드의 빠른 성장세, 해외매출·면세점매출 확대 등이 화장품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3대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2014년 1조원을 기록한 후 연평균 29% 성장률을 나타내며 지난해 3조원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선임연구원은 이어 “부문 매출액에서 럭셔리 브랜드 매출 비중은 2014년 52.1%에서 지난해 76.7%까지 확대됐다”며 “중저가 제품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제품 비중 확대는 수익창출력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그래프= LG생활건강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재무안정성까지 인상적이다. 올 1분기 말 현재 LG생활건강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5979억원, 마이너스(-)145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총차입금은 1165억원 늘었다. 반면 순차입금은 824억원 줄었다.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이익창출력 확대→차입금 상환’ 등의 선순환 구조가 잘 정착한 것으로 해석된다.

LG생활건강의 차입금 감축이 눈에 띄는 이유는 최근 활발히 진행된 M&A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종속회사 긴자 스페타니(Ginza Stefany)를 통해 아본(Avon Products) 지분 100%를 1065억원에 인수했다. 일본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 목적이다.

올해 2월 종속회사 더페이스샵을 통해 Avon Manufacturing (Guangzhou) 지분 100%를 810억원에 취득했다. 중국시장 확대 계획으로 해석된다. 올 4월에는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New Avon LLC 지분 100%를 145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공시했다.

그래프= LG생활건강
그래프= LG생활건강

김 선임연구원은 “사업 확장을 위한 기업인수를 꾸준히 추진하면서 차입금 부담이 증가했으나 발생한 잉여현금의 축적으로 순차입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또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 규모가 매우 낮아 2016년 이후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가 1배 미만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부채비율,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올 1분기 말 현재 LG생활건강의 부채비율은 56.7%다. 2015년 말 대비 42.5% 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14.8% 포인트 개선됐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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