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스, 코스닥 이전상장… "IPO 계기로 R&D‧해외 진출 등 확대"
그린플러스, 코스닥 이전상장… "IPO 계기로 R&D‧해외 진출 등 확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7.19 14:54
  • 최종수정 2019.07.19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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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스 FI, 상장 후 '엑시트' 가능성… '오버행' 부담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 사진=IR큐더스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첨단온실 기업 그린플러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는 19일 여의도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IPO를 통해 사업다각화, 해외 진출 등에 주력해 글로벌 넘버원 첨단온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오는 2025년, 매출 2,5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상장을 위해 70만를 공모하는 그린플러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5일~26일 청약을 진행한 후 8월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그린플러스의 공모예정가는 8500원~1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59억5000만원~70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박영환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로 환경 및 생육 정보 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첨단온실은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농촌인구 감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농업 자동화, 생산성 향상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며 ‘첨단온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그린플러스는 국내 1위 첨단온실 전문기업으로 첨단온실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국내 첨단온실 시장은 이제 막 개화기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와 재배면적이 비슷한 일본의 첨단온실 재배비중이 4.5%에 달하는 반면 국내는 0.8% 수준에 그친다. 이는 첨단온실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방증한다. 또한 정부 주도로 2022년까지 스마트팜 인프라를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추진되는 등 그린플러스의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그린플러스는 △국내 유일 첨단온실 원스톱 서비스 △글로벌 유수 온실 전문기업과의 협업 관계 △첨단온실 기술 기반 어업·농업 자회사 등 강력한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 설계부터 자재 조달, 시공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첨단온실 주요 자재인 알루미늄 제품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년간 국내에만 20만평 이상의 첨단온실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일본에서는 다이센과 협업해 현재까지 60만 평 이상의 첨단온실 건설에 참여했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 기업과의 협업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일류(Top-tier)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특히 일본 내에서 손에 꼽히는 식품회사 가고메의 토마토 첨단온실은 4만평에 달해 그린플러스의 대표적 레퍼런스가 되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3위 온실 기업인 네덜란드 밴드후반(Van Der Hoeven)과 업무협약서(Sales 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하는 등 선진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아울러 국내 외에서 인정받은 첨단온실 기술력에 기반한 어업 자회사 ‘그린피시팜’, 농업 자회사 ‘그린케이팜’ 등으로 사업다각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장어 양식단지인 그린피시팜은 첨단온실 운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고속 성장을 달성해가고 있다. 그린케이팜은 첨단온실 시스템을 집대성해 신규 기술과 식물 재배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 중이다.

그린케이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64억원,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55% 상승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플러스는 IPO를 계기로 신사업 진출, CAPA 확대, R&D,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높여 첨단온실 시장 내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우선 그린피시팜 갑각류 양식장 설비 투자 등 신규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CAPA) 확보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독보적인 첨단온실 기술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R&D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연간 첨단온실 시장이 2017년 11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 23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선점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한편 시장에서는 그린플러스 상장 후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그린플러스 재무적투자자(FI)가 투자금 대부분을 상장 후 엑시트(자금회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TS-AJ 투자조합은 그린플러스 우선주 66만6666주, 미래에셋벤처투자 MAVI 1,2는 우선주 5만762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면 주식수가 늘어나 주주가치가 희석되거나 오버행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FI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하더라도 상장 당일 바로 물량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2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동안 FI들과 소통하며 이들 역시 그린플러스 경쟁력과 성장성을 충분히 알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는 상장 후 오버행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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