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중소기업 수출 267억달러… 전년동기比 2.0% 감소
2분기 중소기업 수출 267억달러… 전년동기比 2.0% 감소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7.19 11:05
  • 최종수정 2019.07.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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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수 6만3333개사… 전년동기比 1.4%↑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환경 악화로 수출 줄어들어
'2019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실적'.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올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2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 수출환경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서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267억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역대 2분기 실적으로는 2위로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중기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와 중화권 수출 부진, 반도체 단가 하락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만3333개사로 전년동기대비 903개사(1.4%) 늘었으며 수출 비중은 1.2%포인트 증가한 19.2%를 차지했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5.8%)과 반도체제조용장비(11.9%)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으나 화장품(14.2%), 합성수지(11.0%)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플라스틱 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늘어난 13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베트남, 일본 등 주력 시장과 멕시코, 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출 호조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화권과 더불어 유럽과 아세안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화장품은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지난해보다 14.2% 줄어든 11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합성수지는 유가 하락 등 단가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2.8%)과 베트남(6.6%), 러시아(9.8%)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늘었다. 반면 중국(3.0%), 홍콩(26.4%), 대만(12.2%) 등 중화권 국가와 인도(4.6%), 태국(3.1%)으로의 수출은 줄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 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기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는 물론,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방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가동하고 있다. 또,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2080억원)’ 및 ‘문제해결형 컨설팅’을 즉시 투입해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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