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공문 보내 '재고 물량 책임지겠다' 조건도 제시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협력사들을 상대로 일본산 소재·부품 전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19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IT모바일(IM) 및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지난 17일 협력사들에 '일본산 소재·부품을 최소 90일분 이상 확보해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재고 확보 시한은 가능한 이달말까지, 늦어도 8월 15일까지로 지정했다. 만약 협력사들이 확보한 재고 물량이 소진되지 않을 경우 추후에 책임지겠다는 조건 등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이재용 부회장이 5박6일간의 일본 출장 직후 사장단을 긴급 소집, 발동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사장단 회의에서 일본이 수입 통제를 확대할 경우 반도체 부품은 물론 휴대전화와 TV 등 모든 제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에는 일본 무라타, 히타치, 기모토 등이 공급한 부품이 상당수 탑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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