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8 마감체크] 금리 인하도 소용 없다
[190718 마감체크] 금리 인하도 소용 없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18 15:59
  • 최종수정 2019.07.18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전기전자 업종 중심 4거래일째 순매수
기관, 양대 시장 차익 실현 매물 의지에 매도세 지속
한국은행 깜짝 금리 인하에도 시장 약세 마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 7월 18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발표된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왔다는 분석에 탄력을 길게 이어가지 못했고, 재차 하락으로 전환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31% 하락한 2,06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매수세를 이어가며 698억 순매수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기관은 대형주 전반적으로 물량을 내놓으며 1,74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999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의료정밀 업종과 서비스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도 혼조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낙폭을 키웠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보험 업종을 필두로 금융 업종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증권 업종, 건설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17% 하락한 66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IT 관련 중소형주를 동반 매수했지만, 외국인은 93억 순매수, 기관은 365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기관은 코스닥 역시 IT H/W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개인은 323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에이치엘비의 급반등에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업종, 통신장비 업종, IT H/W 업종 등이 이슈와 수급에 힘입어 반등했습니다. 제약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방송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공정에 열처리를 도입하며 반도체 제조공정 독립에 첫 발을 내디뎠다는 인포스탁데일리의 단독 보도 이후 관련주들이 장 초반부터 강하게 올랐습니다. 이오테크닉스, 네패스신소재, 테스 등이 강한 탄력을 보였고, AP시스템, 원익IPS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했던 후성, 동진쎄미켐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과 달리 25bp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보험주를 중심으로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수혜를 기대했던 증권주 역시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현지시간 17일 EIA에서 발표한 원유재고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는 다르게 350만 배럴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WTI가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KCC, 롯데케미칼 등 화학주가 급락했고, 조선주 한국조선해양, 정유주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 건설주 대림산업 등 관련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진다이아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수소차 관련주의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35억 원, 영업이익은 76억 원을 각각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5%, 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이 다음 타깃으로 수소경제를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풍국주정, 대우부품 등 관련주 전반적으로 반등이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종근당홀딩스, 롯데정보통신 등이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는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나란히 2%대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발언

한국 : 국회 본회의(추경 처리)

 

경제지표

미국 : 7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

한국 : 6월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전 : 모건스탠리, 허니웰, 필립모리스, 유니온퍼시픽, 유나이티드헬스

미국 폐장후 : 마이크로소프트

 

■ 전망과 포인트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이다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4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선 이달 한은이 금리를 동결하고 내달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금리 인하 자체가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2.5%에서 2.2%로 하향조정하고 물가 상승률 전망도 0.7%로 낮췄습니다. 이에 한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증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은 금리인하에도 코스피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며 “시장에서는 이미 한은의 금리인하를 예상, 이를 반영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금일의 금리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그 시점이 조금 빨랐다는 점에서 한국 경기 부진에 대한 한은의 우려가 생각보다 빠르게 심화됐음을 엿볼 수 있다”며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 위축, 한국 수출 및 투자 부진 장기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팀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1,850~2,150포인트를 제시하며 주식비중 축소와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7월 18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