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 12조원… ‘사상 최고 실적’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 12조원… ‘사상 최고 실적’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7.17 09:37
  • 최종수정 2019.07.17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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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및 입국장 면세점 늘어난 영향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 여전히 높아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올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1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656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인 지난해 하반기 9조760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이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올해 초부터 크게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역대 최고 매출을 세웠고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4월은 전달보다 부진했지만 5월에 다시 2조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호조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데는 늘어난 시내 면세점과 새롭게 개장한 입국장 면세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11월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 12월 엔타스면세점 파라다이스시티 본점 등 시내 면세점 3곳이 문을 열었고, 올해 5월에는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개장했다.

다만 지나치게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에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보따리상은 국내 면세점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보따리상의 움직임에 따라 매출이 큰 폭으로 뒤바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 면세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와 신세계, 신라는 중국 여행업체에 여행객을 보내주는 대가로 송객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면세업계는 송객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매출은 늘어났어도 수익성을 갈수록 악화하는 기형적인 구조를 갖게 됐다.

관세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업계는 송객수수료만으로 1조3200억원을 중국 보따리상에게 지급했다.

면세점 매출 동향. 사진=한국면세점협회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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