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낮은 밸류에이션과 업황 우려가 맞물리며 혼돈의 하반기를 보내겠지만 예상 대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1만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2분기 GDP성장률이 6.2%에 그치며 부양책을 지속할 전망이나 지난해 기저가 높아 하반기는 전년비 감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로컬업체들의 공격적 영업으로 외자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어려운 국면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6월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1.9% 떨어진 8.6%를 기록했으나 캐터필러를 제치고 시장 3위 등극하며 그나마 선방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시장 역성장 조짐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와 신흥국 및 선진시장 점유율 상승이 얼마나 실적 하락을 막아줄지가 관건"이라며 "그룹사의 재무위험 부각, 중국법인 소송 이슈 등이 여전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현 주가는 PER 6.4배 수준으로 극단적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과 업황 걱정이 맞물리며 혼돈의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두산인프라코어 2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2조2142억원, 영업이익 2733억원, 영업이익률 1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감소한 규모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0.1%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 매출액은 중국시장 판매 감소 예상치 -1012억원 대비 양호한 실적으로 선진시장과 중동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중대형 굴삭기 판매 증가로 ASP(평균판매가격)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밥캣 호조, 중대형 굴삭기 판매 증가에 따른 마진 개선, 원가 절감 등의 반영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