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예금 47.7억달러↑…기업 달러 예치 늘었다
외화 예금 47.7억달러↑…기업 달러 예치 늘었다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15 15:54
  • 최종수정 2019.07.15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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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 환전 미뤄"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국내기업들의 수출입대금 예치가 늘면서 거주자외화예금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기업들이 환전을 미룬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개인의 현물환(매매계약과 동시에 환거래) 매수도 늘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03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47억7000만달러 늘었다. 지난 2월 말(736억8000만달러) 이후 3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이 599억달러로 42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의 수출입대금 일시예치와 개인의 현물환 매수 증가가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말 1190.9원에서 6월말 1154.7원까지 하락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60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4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의 국내지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도 전월 대비 1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 예금이 모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기업은 달러를 모아두고 개인은 싼 값에 달러를 사려는 움직임이 커졌다.

지난달 말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556억7000만달러로 전월 보다 39억4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의 외화예금도 8억3000만달러 증가한 1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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