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日 수출규제 3개 소재 긴급물량 확보한 듯
이재용, 日 수출규제 3개 소재 긴급물량 확보한 듯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7.15 09:09
  • 최종수정 2019.07.1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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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긴급 사장단 회의 소집…6일간 日 출장 성과 공유
"수출규제 확대 우려…스마트폰·TV 비상 대책 마련하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일본 출장 중에 일본 정부가 대(對)한국 수출 규제 대상으로 지목한 3개 핵심 소재의 '긴급 물량'을 일부 확보하는 데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재계와 IT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5박6일간의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날 인 지난 13일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이같은 성과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회장이 이번 일본 출장에서 어떠한 품목과 어느정도의 물량을 확보했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포토 리지스트(PR), 고순도 불산(HF)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의 3개 핵심소재의 일부를 확보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지 소재 생산업체들로부터의 직접 수입이나 추가 계약 형태는 아닐 가능성이 크고, 물량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성 측은 "실제 재고를 추가적으로 확보했고,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어 출장 성과를 공유한 것은 맞다"면서도 "확보한 물량 등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회의에서 비상대책을 만들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인 화이트국가에서 제외하 경우 반도체 뿐만아니라 스마트폰과 TV, 가전까지 충격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은 현재 핵심 소재의 확보를 위해 러시아 등으로 거래처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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