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1 마감체크] 반갑다 파월 '풋'
[190711 마감체크] 반갑다 파월 '풋'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7.11 16:28
  • 최종수정 2019.07.12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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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IT 업종 중심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관, 옵션 만기일 맞아 장 막판 2,000억 원대 매도
파월 의장 발언 이후,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상승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신관로비에 설치된 소와 곰 조형물. 증시에서 소(Bull)는 상승장, 곰(Bear)은 하락장을 의미한다. 사진=한국거래소

 

■ 7월 11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파월 연준 의장의 하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나며 상승 출발했습니다. 옵션 만기일임에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장 막판 기관의 강한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6% 상승한 2,08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중심의 순매수를 지속했습니다. 3,636억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기관 역시 장중 대형주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2,000억 이상을 매도하며 1,770억 순매도로 장을 마쳤습니다. 개인은 1,98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세에 힘입어 주도주 역할을 이어갔습니다. 장 막판 남북경협주가 급등하며 섬유의복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기계 업종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증권 업종과 화학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53% 상승한 67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통신장비 업종과 IT 중소형주의 차익 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19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343억 매수 우위로 마감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3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섬유/의류 업종과 기타 제조 업종이 경협주 강세에 급등했고, 컴퓨터서비스 업종, 비금속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방송서비스 업종과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통신장비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IT 대형주가 3거래일째 동반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낸드 플래시의 감산과 가격 인상설이 흘러 나오며 향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국내 보톡스 1위 기업 메디톡스가 불법 시술 논란에 휘말리며 장 초반부터 급락했습니다. 전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식약처의 허가 전 불법 유통은 물론, 생산 당시 멸균 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장중 낙폭을 줄였지만, 1.9%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경쟁사 대웅제약은 나보타 수출 확대 기대감과 메디톡스의 악재로 인한 반대 수혜 기대감에 4% 상승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가 정제 마진 개선세에 힘입어 급반등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싱가포르 정제 마진은 배럴당 $6를 기록해 3주 연속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 만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정유사들의 손익 분기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일 무역 분쟁 관련 수혜주로 꼽히던 동진쎄미켐, 후성 등이 재차 강세를 보였습니다. 여전히 양국 관계가 경색 국면을 풀지 못하며 관련주들이 다시 한 번 시세를 분출했습니다. 골프 의류 업체 까스텔바쟉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수혜주로 꼽히며 급등했고, 일본 경제산업성이 첨단 기술 수출을 규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데이타솔루션이 상한가에 들어갔습니다.

남북 경협주가 오후 들어 급등했습니다. 내일 미국 연방 하원에서 한국전쟁 종전 이후 처음으로 종전선언 및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해결에 관한 지지 표명에 관해 토의와 투표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신원 등 개성공단 관련주를 중심으로 아난티, 현대엘리베이 등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코스닥 상장 첫 날 약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지속적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시초가 대비 18% 하락한 11,700원에 마감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디지털 교육 콘텐츠 및 학습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공모가는 15,900원이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미국 : 파월 의장 상원 통화정책 청문회

OPEC 원유 시장 보고서

 

경제지표

미국 : 6월 소비자물가지수

 

■ 전망과 포인트

오늘 코스피가 2,080선을 넘어섰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금리 인하를 예고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현물가격 상승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당초 6월 FOMC를 기점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바뀌면서 연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지만, 전반적인 미국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첫 금리인하 시점에 여유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백 연구원은 “경제 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주장, 파월 연준 의장의 경질설 등 정치적인 압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완전히 무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에 연준이 고려하는 금리 인하가 미래의 경기 충격을 대비한 보험용 인하 성격이 짙고, 결국 단기적인 미 경제지표가 연준의 기본 경제 전망 시나리오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7월 11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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