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저평가된 석유화학 업종... “이제는 사야할 때”
역사적 저평가된 석유화학 업종... “이제는 사야할 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7.10 22:35
  • 최종수정 2019.07.11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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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하반기 유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한 가운데, 직접적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 석유화학이 지목됐다. 이미 주가가 충분히 저평가된 상황에서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10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정유사와 석유화학 업계 주가 동향을 묻는 질문에 “저평가가 이어질 경우 매수를 추천드린다”라고 말했다.

최양오 고문은 “이란과 미국의 전쟁 우려, 리비아 내전, 베네수엘라 경제 불안 등이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실제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미국의 조정을 받게 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그는 “미국 사람들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중 하나가 자동차 휘발류와 가스 값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놔주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가 오르기보단 적정 수준에서 하락세를 유지하며 내년 대선까지 갈 모양새가 갖춰지고 있다”라고 관측했다.

최근 OPEC+의 두 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일 석유 생산량을 120만 배럴 감축하자고 합의했다. 이에 이달 초 러시아의 산유량이 일 평균 1079만 배럴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석유화학 업계에선 미국의 영향력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지난 4월의 미국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20만 배럴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3대 원유인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등의 가격은 지난 5월 말 10% 가까이 하락한 뒤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석유화학 업종의 투자 매력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시가총액이 조 단위를 넘는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배율(PBR)이 0.5배 수준에서 정체되는 등 저평가 기간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유가가 낮을수록 마진이 높아져 실적 개선이 확실시되는 곳들이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센터장은 “전반적 유가 변화가 정유사와 석유화학업계의 주가 동향에 영향을 줄 구 있다”라며 “유가 변화에 따른 국내 석유화학 업체 PB 기준 0.5배가 허다하다. 국내 정유기업과 석유화학기업을 투자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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