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탄소효율지수‧코스닥ESG지수 등 개발… "ESG 정보 품질 제고 및 제공대상 확대"
거래소, 탄소효율지수‧코스닥ESG지수 등 개발… "ESG 정보 품질 제고 및 제공대상 확대"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7.10 08:02
  • 최종수정 2019.07.10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9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채남기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ESG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며 우리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키우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채남기 한국거래소 부이사장이 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수와 ESG 투자를 주제로 한 '2019 KRX 인덱스 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채 부이사장은 “앞으로 평가방식 다양화, 최신 방법론 연구 등을 통해 차별화 된 ESG 개발해 다양한 투자 인프라를 제공하는 한편 ESG 관련 정보의 품질 제고 및 제공대상 확대 등을 통해 우리 상장법인, 투자자들의 ESG 인식 제고 및 ESG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탄소효율지수(Carbon Efficiency index)를 개발하고 있다. 탄소효율지수는 각 기업의 탄소배출량 공시 수준과 수익 대비 탄소배출량을 평가하고 산업군별 가중치를 두는 등의 방식으로 환경에 초점을 맞춘 테마형 ESG지수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커트 질라(Kurt Zyla) 전무는 “20년간 축적해온 ESG 지수 개발 경험을 토대로 한국거래소가 성공적인 ESG 지수를 개발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손승태 한국거래소 인덱스개발팀장은 “코스닥 시장 대표 ESG 지수를 개발해 올 하반기 발표할 예정"이라며 "코스닥시장도 '지속성장가능'을 테마로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ESG를 확대하는 등 코스닥 종목 ESG 투자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인 APG의 박유경 이사는 네덜란드 연기금의 ESG 투자사례를 소개하고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필요성과 운용방향을 발표했고, 영국의 환경평가 기관인 트루코스트(Trucost)의 미쉘 렁(Michele Leung) 이사는 자사 글로벌 환경 평가모형을 소개하며 다양한 ESG 데이터 분석 방법을 제시했다.

윤진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본부장은 KCGS의 ESG 평가 프로세스와 ESG 관련 국내 투자동향 등을 소개했다.

윤 본부장은 “SK그룹의 경우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관계사별 경영 핵심평가지표(KPI)에 50% 반영하고, 롯데와 두산도 ESG 평가 결과를 KPI에 반영하는 등 국내 기업들의 CSR(사회적 책임) 위원회 움직임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내 화학업체에서 대기오염물질 수치를 조작하는 등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하므로 ESG 관련 정보 공개 확대와 질적인 ESG 정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행사로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금융업계를 비롯해 연구기관, 상장법인 등 다양한 분야의 200여명이 참가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