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면 ‘공짜폰’... LG 스마트폰 중저가 전략으로 선회?
기다리면 ‘공짜폰’... LG 스마트폰 중저가 전략으로 선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7.11 06:48
  • 최종수정 2019.07.09 0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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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18년 매출액 구성. 사진=KB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LG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매우 저조한 가운데 하이엔드와 중저가 전략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LG전자 MS는 5년째 까먹는 중이라 어떤 형태든 초대박을 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저가로 갈지, 아니면 폴더블 등 하이엔드로 갈지의 기로에 와있다”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4000만대로 분기 당 1000만대 수준인데, 지난 2분기는 750만대 떨어진 상태”라며 “폴더블폰 등 새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에서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가 관건”이라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은 최근 LG그룹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2분기 매출액이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52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증권가는 TV 수요 정체와 함께 17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는 MS 부문이 실적에 치명타를 입히고 있다고 본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현 시점에서 훼손된 단기 투자 심리는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2분기 실적 악화 원인과 향후 실적 개선 요인을 확인하기 전까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화웨이의 부진을 틈탄 중국 진출에 대해선 부정적 관측이 나왔다. 최 고문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외국산에 배타적이라 힘들게 영업하기보단 조금 더 확장세를 보이는 아프리카나 중동,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라며 “다만 아직 해당 지역들이 대중 수요 모멘텀을 못 만드는 만큼 전략 선택이 하반기 중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스마트폰 적자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연초 대비 주가 20% 올랐다. 뭐만 하나 새롭게 얹혀주면 더 상승할 부분이 나올 것”이라며 “구광모 호 출범이 벌써 1년 지났고, 회장 행보는 시장에서 좋게 판단하니 ‘뉴LG’를 어떤 식으로 새롭게 가져갈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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