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투사 7개사 중 메리츠종금, 신용공여액 ‘탑’… 삼성증권 가장 낮아
종투사 7개사 중 메리츠종금, 신용공여액 ‘탑’… 삼성증권 가장 낮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7.08 13:58
  • 최종수정 2019.07.08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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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액 비중 11.2%… 금감원 “매우 낮은 수준”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이하 종투사) 7개사 중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 신용공여 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증권의 신용공여액은 5000억원대로 가장 낮았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 신용공여 금액은 3조1375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조5396억원)와 NH투자증권(1조4325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794억원), KB증권(1조732억원), 신한금융투자(1조243억원), 삼성증권(515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 대비 기업 신용공여 금액 비중도 메리츠종금증권이 9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금융투자 30.1%, 한국투자증권 29.1%, NH투자증권 28.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11.2%에 그쳐 매우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투자자 신용공여를 포함한 회사별 전체 신용공여 금액은 미래에셋대우가 6조231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메리츠종금증권 4조3949억원, NH투자증권 4조298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조883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투사의 신용공여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월말 신용공여액은 29조1555억원 규모로 2013년 말(5조7864억원)에 비해 404%나 급증했다.

그러나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29조1555억원)은 자기자본 33조5000억원 대비 86.9%로 200% 한도를 크게 하회했다. 종투사 중에선 그나마 메리츠종금증권이 유일하게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금액 비중 126.9%(기업 신용공여 90% + 투자자 신용공여 36%)로 100%를 초과했다.

항목별로는 투자자 신용공여가 8조9000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신용공여 10조원, 헤지펀드 신용공여 3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위탁매매 업무에서 발생하는 전통적 주식담보 대출 형태의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 신용공여 중 64.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또 리테일 영업이 강한 일부 종투사의 경우 기업 신용공여 대비 보다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자 신용공여를 선호했다.

종투사의 기업금융 업무차원의 기업 및 헤지펀드 신용공여는 10조3000억원 수준으로 35.2%를 차지했다.

기업 신용공여에서는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가 5조4375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3조934억원에 불과했다.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5646억원에 달했다.

전체 기업금융업무(대기업·중기) 관련 신용공여는 3조7146억원으로 이 중 PF대출‧인수금융이 3조 2249억원으로 대부분(86%)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신용공여(3조934억원)에서는 SPC에 대한 신용공여가 2조1130억원으로 상당 부분(68%)을 차지했다.

이 밖에 종투사 신용공여 중 부동산 관련 신용공여는 3조8000억원 규모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중 37.5%나 차지했다. 부동산 중 PF 신용공여는 1조6000억원(16.3%), 부동산개발법인에 대한 운영자금 대출 등과 같은 PF가 아닌 부동산 신용공여는 2조1000억원(21.2%)을 기록했다.

기업 신용공여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 종투사는 메리츠종금증권(1조7704억원, 56.4%)으로 조사됐다. 이어 신한(4,027억원, 39.3%), 한투(4,867억원, 38.0%)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간의 종투사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이지만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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