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한전기술 등 자회사 지분 매각 추진
한국전력, 한전기술 등 자회사 지분 매각 추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7.08 10:21
  • 최종수정 2019.07.08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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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에 매각 계획 신고…"부채 감축·경영 효율성↑"
한국전력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과 한전산업개발에 대한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에 신고한 사업보고서에서 "한전기술 지분 14.77%와 한전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매각 가능한 지분"으로 공시했다.매각 이유로는 "부채 감축 및 경영 효율성 향상"을 들었다. 

한전은 한전기술과 한전산업개발 지분을 각각 65.77%, 29.00% 보유하고 있다.  

실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지난 5일 종가 기준 한전기술 750억원, 한전산업개발 330억원 등 1080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한전은 한전기술의 매각 지분을 빼고도 주식 51.0%를 보유하고 있어 최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한전 측은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에 맞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이번 지분 매각은 잇따른 적자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전은 지난해 1조2000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 1분기에는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 올해 3월말 현재 총 부채는 121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올 여름(7, 8월) 전기료 누진제 구간을 확대하는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추가 손실이 불가피 하다. 이때문에 당장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지분매각을 하더라도 적자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 대상 지분가치는 한전기술은 1150억원대, 한전산업개발은 3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1분기 영업손실과 비교하더라도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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