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코스피 2350까지 오른다
3분기부터 실적 개선 기대…코스피 2350까지 오른다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7.03 08:52
  • 최종수정 2019.07.03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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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제 1회 증시 콘서트'
"하반기 무역분쟁 타결 유력"
"핀테크‧모빌리티‧증권 유망"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한국 증시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등해 코스피가 235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가 ‘2019 하반기 증시 대전망’을 주제로 2일 개최한 ‘제 1회 증시 콘서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실적이 3분기부터 개선돼 4분기부터 증시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 여부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 인하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연내 무역협상 타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코스피 상단을 2350으로 제시한다“면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타결 여부,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중국의 추가 부양정책의 강도에 좌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하반기 이후 미국은 대선 사이클에 들어가고, 중국은 IT 관련 제조업 기반이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준은 당장 ‘보험용 금리인하(Insurance cut)'을 단행해 0.5% 수준의 인하 폭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4분기 실적 조정 폭이 2‧4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면서 “현재 주식은 보유 또는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망 테마는 핀테크, 모빌리티, 차이나 플레이, 증권 등을 꼽았다.

해외 증시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동반 랠리가 있을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기업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의 우려가 있긴 하지만 4차산업 성장주 이익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다”면서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봤다.

중국에 대해서는 “하반기 유동성, 재정정책 효과, 상반기 주택‧경기소비재 회복으로 볼 때 이미 하방을 확보했다”면서 “실적 향상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조 센터장은 또 “신흥국 중에서는 내수 성장과 미·중 무역전쟁 반시이익이 기대되는 인도와 베트남 증시도 주목할 만하다"고 부연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금리 하락 추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저금리에 대한 의존성이 커질 경우 글로벌 경제에 장기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현석 센터장은 "일부에서 기대하는 연준의 0.1%포인트 이상의 금리인하는 경기침체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경기부양 금리인하(recession cut)'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경기 침체 우려로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과 한국은행은 연내 1회 이상, 2020년까지 2회 이상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 주도의 팽창 통화정책과 암묵적인 글로벌 공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글로벌 보호주의 아래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수 있고 내수부양을 위한 강력한 팽창정책 추진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하강요인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하라는 상승요인이 공존해 뚜렷한 변화는 없는 흐름일 것”이라며 “다만 국내 경제는 메모리 반도체 수출 부진과 고용지표 악화로 부진한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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