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세계 최초 '1테라비트 128단 4D 낸드' 양산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1테라비트 128단 4D 낸드' 양산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6.26 15:55
  • 최종수정 2019.06.2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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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고 적층 구현…생산성 40% 상승·투자비용 60% 절감
올 하반기부터 판매 개시…다양한 솔루션 제품도 출시 계획
128단 1테라비트 TLC 4D 낸드.(사진=SK하이닉스)
128단 1테라비트 TLC 4D 낸드.(사진=SK하이닉스)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양산한다고 26일 밝혔다. 96단 4D 낸드 개발 이후 8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TLC(트리플 레벨 셀) 저장방식으로 구현한 낸드 가운데서는 최대 용량인 1Tb(테라비트)를 구현했다.

기존 다수 업체가 96단 등으로 QLC(Quadruple Level Cell) 1Tb급 제품을 개발한 바 있으나, 성능과 신뢰성이 우수해 낸드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LC로는 SK하이닉스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CTF(Charge Trap Flash)와 PUC(Peri Under Cell)를 결합한 96단 4D 낸드를 개발했다. 

기존 3D CTF 기술과 셀 밑에 주변부 회로를 적층한 PUC 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아파트 옥외주차장을 지하주차장으로 구조 변경해 공간효율을 극대화한 것에 비유할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4D 낸드는 기존 96단 4D 낸드보다 생산성이 40% 향상됐고, 투자효율도 60% 올랐다"면서 "또, 같은 제품에 PUC를 적용하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도 비트 생산성이 15% 이상 높다"고 말했다.

96단 낸드 보다 셀을 32단 추가 적층하면서도 전체 공정 수를 5% 줄여 128단 낸드로의 전환 투자비용을 이전 세대 대비 60% 절감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128단 4D 낸드플래시를 하반기부터 판매하고 다양한 솔루션 제품도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상반기 중으로 차세대 UFS 3.1 제품을 개발해 스마트폰 주요 고객의 5G 등 플래그십 모델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512Gb(기가비트) 낸드보다 소비전력이 20% 낮아지고, 패키지(Package) 두께도 1mm로 얇아지는 게 특징이다.

또, 자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소비자용 2TB(테라바이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도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데이터센터용 16TB와 032TB NVMe SSD도 내년 중에 내놓는다.

오종훈 SK하이닉스 부사장은 "128단 4D 낸드로 낸드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업계 최고 적층, 최고 용량을 구현한 제품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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