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행보 이재용 부회장, 현안 이제 직접 챙긴다
광폭행보 이재용 부회장, 현안 이제 직접 챙긴다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6.25 08:44
  • 최종수정 2019.06.25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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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강동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과 미팅을 미팅을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강동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과 미팅을 미팅을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점심을 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블라인드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계열사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자계열사를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긴데 이어 이번에는 주력계열사도 직접 찾는 등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어서다.

이 부회장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나빠진 글로벌 환경을 고려해 계열사 전체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강동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과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중동지역 국가에서 미래산업 분야를 지목한 뒤 “삼성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명수 삼성물산 EPC 경쟁력강화TF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중동 지역을 거론 한 것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의 방한과 관련이 높다.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기간 동은 청와대 오찬을 하면서 이 부회장을 포함해 주요 그룹사 회장들과 함께 오찬을 한다. 이 지라는 회동을 앞두고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성격이 짙다.

빈 살만 왕세자는 정보통신기술(ICT)과 4차산업혁명 기술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과 사우디간 플랜트 사업도 이날 주요 현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이날 현장방문은 중동지역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사전 점검차원의 회의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른 한편으로 이 부회장의 광폭행보는 계열사간 스킨십 강화에도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이날도 사장단과 구내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부회장은 식판을 들고 줄을 선 모습과 식사를 하는 모습(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4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을 방문해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블라인드

이 부회장은 앞서 수원사업장을 방문했을때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격없이 대화를 나누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해 화제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보통 사업장을 방문하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일과 13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DS(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 경영진을 2주 만에 잇달아 소집해 시스템반도체 투자 집행 계획 등을 보고 받는등 주요 현안을 직접 챙겼다.

14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캠퍼스에서 'IM부문 글로벌전략회의'를 열고 미래 신성장동력과 신규서비스 개발 등에 대해 논의헀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5G 이후의 6G 이동통신, 블록체인, 차세대 AI서비스 현황과 전망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직접 6G를 언급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또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해 5G(세대) 이동통신 모듈 등에 대한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삼성물산 방문은 사업장점검과 중동지역 모색 등의 행보로 읽일 수 있지만 전자계열사가 아닌 곳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더 관심을 받았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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