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신임 정책실장, 스승 정운찬 만나 경제 배워야”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 스승 정운찬 만나 경제 배워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6.25 07:47
  • 최종수정 2019.06.25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조(왼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 후보자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 사진=네이버 인물검색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대해 좌우를 막론하고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정위원장으로서 재벌개혁과 조직장악 모두 실패한 인물을 발탁했다는 것인데, 실질적으로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10개월용 개각’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김상조 후보자는 정책실장 취임에 앞서 본인 스승인 정운찬 전 총리를 만나 배울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간담회 때 원로 정치인으로서 ‘소주성은 인권 정책’이라며 쓴소리를 했다”라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가르침을 받고 자기 자리에서 어떤 스탠스와 기준을 가져야할지 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상조 후보자는 기존 정책실장들에 비해 기업을 좀 더 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양쪽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라며 “진보 진형에선 덜 개혁적이라고 하고, 보수 진형에선 ‘재벌 저승사자’라 불리는 상황”이라 말했다.

정, 재계에선 김상조 신임 정책실장이 일단 저조한 경제성적표를 정상화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생산, 투자 등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상황을 타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제학계에서 시민운동가로 널리 활동한 그는 진보진형으로부터 개혁성과 현실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온 바 있다. 다만 공정위원장 재직 시절 별다른 성과가 없다는 점은 문제로 지목된다. 그런 만큼 정책실장으로서 첫 과제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어떤 식으로 세울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방송센터장은 이날 방송에서 “이분이 오면서 공정위가 힘을 갖고 모든 기업을 뒤흔들 수 있겠구나 기대했던 분들 많은데, 실제로는 애로사항과 소통 문제 등으로 이룬 바가 없는 상황”이라며 “과거 교수 당시 담론은 공감할 수 있지만 기관장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대부분 사람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정책실장 임명에 대해 단기 개각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최양오 고문은 “이번 개각은 중폭의 움직임인데, 사실상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9~10개월용 개각”이라며 “총선 후 마지막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중대폭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 오래 갈 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