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견기업, 지난해 매출 1.7% 증가… 반면 영업익은 6.6%↓
상장 중견기업, 지난해 매출 1.7% 증가… 반면 영업익은 6.6%↓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6.19 11:39
  • 최종수정 2019.06.19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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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상장기업 매출 298조·영업익 16조
‘제조업 부진 심화… 영업익 9.4% 줄어’
지난해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매출액. 표=한국중견기업연합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지난해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9일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경영실적’에서 지난해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2017년보다 1.7% 늘어난 29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 줄어든 15조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전체 상장기업 1690개 중 중견기업의 매출액 비중은 22.8%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74.1%(969조원), 중소기업은 3.1%(41조5000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 중견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3.5% 증가했지만, 제조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에서는 화학제품 부문이 9.7% 늘어난 3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자동차·트레일러 부문도 2.0%(26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속가공(6.3%), 기계장비(6.1%), 전자부품(4.5%) 등에서는 매출이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모든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이 9.0%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했다. 비제조업 영업이익은 1.4% 줄었고, 제조업은 9.4% 하락해 실적 부진이 여실히 드러났다.

제조업에서 1차금속(53%)과 금속가공(39.5%), 기계장비(34.3%) 순으로 부문별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비제조업에서는 운수(183.4%), 전문과학서비스(29.2%) 순으로 하락 폭이 컸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690곳의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중 1만841개(51.3%)의 일자리가 중견기업에서 창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제조 중견기업 542곳이 5744개, 비제조 중견기업 233곳이 5097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지만,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간다는 현장의 목소리는 여전하다”며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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