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양생명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부정적’… “보장성보험 경쟁력 제고 필요”
한신평, 동양생명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부정적’… “보장성보험 경쟁력 제고 필요”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6.17 19:09
  • 최종수정 2019.06.17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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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동양생명의 후순위사채와 보험금지급능력평가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확대된 이차역마진 부담과 저조한 수익성 및 내재된 이익변동성, 보장성보험 유입둔화, 이차손 부담 등이 반영됐다.

조성근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아 수익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경상적 이차손 부담과 함께 비경상 손실 발생 등으로 ROA 등 최근 5년간 손익변동성이 동종회사(peer) 대비 높게 나타났다”며 “위험률 상승 및 둔화된 보장성 수입보험료 성장을 고려할 때 개선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저축성 보험 비중이 높은 반면 보장성보험의 성장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도 동양생명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쳤다.

동양생명의 연납화보험료 기준 보장성보험료는 2017년 5317억원에서 지난해 4,635억원으로 3% 감소했다. 올 1분기에도 동양생명 보장성보험료는 1,256억원으로 전년 동기(1,286억원) 대비 2.3% 줄어들었다.

반면 수입보험료 및 보험료적립금 기준 동양생명 저축성보험 비중은 각각 49.2%, 65.7%로 타 보험사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조 선임연구원은 “높은 저축성보험 비중으로 인해 보험부채 적립이율 대비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익구조 부담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동양생명의 RBC비율은 우수하나 지속적인 자본여력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익유보와 함께 추가적인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을 발행한다면 적정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3월 기준 동양생명 RBC비율은 235.7%를 기록했다. 올 1분기까지 후순위채를 3,000억원 발행하고 금리하락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후순위채 등 하이브리드 의존도는 낮은 편이다.

다만 앞으로 △보장성보험 부문에서의 경쟁력 개선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순이익/지급여력기준금액이 8%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 △레버리지가 15배 이상으로 지속되는 경우에는 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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