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국내투자는 줄이고 해외투자 늘렸다… 역대 최대규모
기업, 국내투자는 줄이고 해외투자 늘렸다… 역대 최대규모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06.14 16:24
  • 최종수정 2019.06.14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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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기획재정부
표= 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45%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설비투자는 17% 넘기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올해 1~3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보다 44.9% 늘었다. 이는 1981년 통계 집계 이후 2006년(61.6%)과 2007년(92.6%) 이후 최대 규모다. 

해외직접투자가 늘어난데는 지난해 1분기 투자가 분기별 평균치 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기저효과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9분기 동안 분기별 평균 투자 규모는 120억5000만달러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1.0%)이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33.7%), 부동산업(11.4%), 도소매 및 소매업(4.9%), 광업(2.3%) 순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제조업 투자는 57억9000만달러로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대형 인수합병(M&A), 생산시설 증설 투자가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2%, 전분기와 비교했을때는 52.0% 늘었다.

금융보험업은 47억6000만달러, 부동산업은 16억1000만달러로 1년전과 비교해 각각 48.2%, 36.4% 증가했다. 이는 수익률과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해외펀드 투자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25.9%), 중국(12.0%), 케이만군도(8.9%), 싱가포르(7.7%), 베트남(6.6%) 순이다.

이 가운데 미국은 36억5000만달러, 중국은 16억9000만달러, 싱가포르는 10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동기 대비로는 각각 95.2%, 156.1%, 315.4% 증가한 규모다.

미국 투자는 보호무역 확대에 따른 미국 현지시장진출 목적의 투자가 늘었다. 중국은 반도체와 정보통신(ICT) 등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투자가 증가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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