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세계1위 전지용 동박기업 인수… 신성동력 확보 발판
SKC 세계1위 전지용 동박기업 인수… 신성동력 확보 발판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6.13 11:24
  • 최종수정 2019.06.1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정읍시 KCFT 공장 전경. 사진= SKC
전북 정읍시 KCFT 공장 전경. 사진= SKC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SK그룹 화학계열사인 SKC가 전기차 핵심부품 동박 생산업체인 케이씨에프테크놀리지스(KCFT)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SKC는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SKC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사모펀드 운영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KCFT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금액은 1조2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KCFT는 전기차 등 리튬이온전지에 들어가는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회사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동박은 엷을수록 음극화 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경령화를 위해서는 뛰어난 기술이 필요하다. KCFT는 지난달에도 4.5㎛ 두께의 초극박동박을 양산화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는 등 2차 전지용 동박제조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대 기술을 자랑한다.

SKC가 KCFT 인수에 나선 것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판매량과 연관된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과 비교해 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KCFT의 점유율은 15%에 달한다.

SKC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새로운 회사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C는 화학사업부가 전체 이익 점유율의 70%에 달해 사업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적지 않았다.

SKC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오는 2022년까지 동박 생산 능력을 현 수준에서 3배 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이완재 SKC 사장은“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Deep Change)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