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LG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 LG CNS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LG는 보유중인 LG CNS의 지분 85% 중 35%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를 JP모건으로 선정했다.
LG는 이번 지분매각으로 약 1조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LG 관계자는 "LG CNS의 매각을 검토 중으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라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도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LG는 LG CNS의 지분 35% 이상을 팔아야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가 규제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현재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주)LG의 지분 46.6%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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