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조현민 복귀, 족벌 경영의 한계와 그룹 자정 능력 부재”
채이배 “조현민 복귀, 족벌 경영의 한계와 그룹 자정 능력 부재”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6.11 12:16
  • 최종수정 2019.06.11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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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채이배 의원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채이배 의원실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채이배 의원이 조현민 전 대한한공 전무가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전무의 복귀는 족벌 경영의 한계와 그룹의 자정 능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능력과 자질이 떨어지는데도 총수 자녀라는 이유만으로 경영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전날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물컵 갑질’ 사건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당시 조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와 진에어 부사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 한진관광 부사장, 칼호텔 네트워크 부사장 등을 맡고 있었다. 

갑질 사건 자체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조 전무가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 관련법을 위반한 문제가 드러나며 물의를 빚었다.

채 의원은 “조 전무가 던진 물컵은 개인의 불법행위에서 끝나지 않고 한진그룹의 전방위적인 검찰과 국세청 등의 조사를 촉발했고, 주가 하락은 물론 진에어의 면허취소까지 검토되는 등의 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조현민 전무뿐 아니라 이명희 일우재단 전 이사장 등 총수 일가 대다수가 범죄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이 재벌 총수의 아내, 자녀라는 이유로 상속과정에서 경영권을 맡게 될 것”이라며 “안타깝게도 이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재벌의 실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은 경영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경영에서 물러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기업은 재벌 총수의 것이 아니라 주주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채 의원은 이날 △불법 경영진에 대한 정보를 공개 강화하는 상법, 자본시장법, 공정거래법 △경제범죄자의 취업이 제한되는 기업체의 범위를 확대하는 특경가법 △제2의 ‘땅콩 회항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항공사업법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상법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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