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골드만 美 거시 경제 위험성 경고…'금리 인하'도 역부족
모건‧골드만 美 거시 경제 위험성 경고…'금리 인하'도 역부족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6.11 10:39
  • 최종수정 2019.06.11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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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한 고용지표, 낮은 인플레이션, 무역 긴장 고조"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회사들.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미국 내 거시경제적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자체도 불투명하지만 내려도 경기 침체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부진한 고용지표(신규 일자리), 낮은 인플레이션, 무역 긴장 고조 등으로 미국 경제 내 거시적 위험이 닥쳤다”면서 “연준이 7월에 바로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성장 전망을 기존 “점진적 회복(continued recovery)"에서 ”침체(stagnation)“로 입장을 바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존 히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금리 인하가 경기의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 격화와 재정부양 축소가 미국 경제에 역풍을 부를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예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봤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언급한 “적절한 조치”를 시장이 금리 인하로 확대 해석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얀 하츠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하에 대한 암시가 아니라 무역 분쟁의 위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면서 “다만 연준이 매파적 메세지를 보내지 않기 위해 조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지난해 금리를 올린 것이 실수”라면서 “중국은 위안화 절하로 이익을 보고 있는데 미국은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아 혜택을 보지 못하게 됐다”고 연준을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을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중국이 원하기 때문에 협상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만약 회담이 성사되지 않으면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위협을 이어갔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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