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남미 수산업체와 대왕오징어 독점 공급 체결
CJ프레시웨이, 남미 수산업체와 대왕오징어 독점 공급 체결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6.11 10:00
  • 최종수정 2019.06.11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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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3500톤 수입
"오징어 개체 수 감소, 대왕오징어 가치 급부상"
사진=CJ프레시웨이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CJ프레시웨이가 남미 수산업체와 대왕오징어 공급 계약을 맺고 독점판매 유통권을 확보했다. 최근 오징어 어획량 문제로 오징어 가격이 치솟으면서 대왕오징어가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페루의 유명 수산물 가공업체인 ‘오세아노시푸드’와 손잡고 대왕오징어 수입에 대한 독점판매 유통권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물량인 3500톤(t)을 수입해 유통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에서 대왕오징어를 취급하는 수입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대왕오징어를 수입해 유통한 성과로 올해는 물량을 더 늘린 것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대왕오징어 ‘원어’와 ‘전처리 된 원물 상품’ 매출이 2017년보다 각각 600%, 240% 이상 늘었다.

아울러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로 개소한 칠레사무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시장의 오징어 수급 문제 해결에도 나설 계획이다.

남미산 대왕오징어 수입량이 증가하게 된 이유는 오징어 어획량 감소 등으로 오징어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국내 오징어 가격이 높아지면서 외식업체들은 자연스레 가성비가 좋은 대왕오징어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수산물품질관리원의 통계에 따르면 남미산 대왕오징어의 연간 수입량은 2017년 3만2000톤에서 지난해 4만4000톤으로 약 37% 늘었다. 금액으로 보면 연간 300~4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했다.

김철홍 CJ프레시웨이 수산팀 과장은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오징어 어종의 개체 수 감소가 전 지구적 문제로 확대되면서 대왕오징어의 자원적 가치 역시 급부상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상품 확보를 위해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해외업체와의 거래를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왕오징어는 버터구이 오징어나 진미채, 가문어 등으로 가공돼 판매되고 있으며, 외식업체에서는 짬뽕이나 오징어 튀김, 오징어 덮밥 등의 주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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