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미국 對멕시코 관세연기 수혜... 장기적 '뇌관'?
기아차, 미국 對멕시코 관세연기 수혜... 장기적 '뇌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6.12 08:32
  • 최종수정 2019.06.12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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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물리기로 했던 멕시코 관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하면서 주식시장에서 기아차를 비롯한 관련 종목들이 상승했다. 하지만 '철폐'가 아닌 '연기'인 만큼 이 같은 악재는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1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미국의 대멕시코 관세 무기한 연기 조치에 따라 기아차와 현대위아가 가장 큰 수혜주”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량이 70%라고 봤을 때 전체 익스포저에서 기아차 분량은 6%, 현대위아는 4%로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다”라며 “이밖에 벨류체인 업체를 보면 서연이화, 동원금속, 현대파워텍, 현대제철 등이 해당된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이 멕시코와의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라며 “월요일(10일) 부과될 예정이던 멕시코 관세는 무기한 연기됐다”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멕시코 공장에서 29만6000대의 차량을 생산, 이중 15만4000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파워텍,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성우하이텍, 대한솔루션, 서연이화, 동원금속, 동희, 세종공업, 만도, 한온시스템 등도 기아차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해있다.

다만 관세 이슈가 장기적 ‘뇌관’으로 남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부장은 “관세가 완벽히 철폐된 것이 아닌 무기한 연기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 상 언제든 이 카드는 다시 꺼내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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