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컵 논란’ 이후 14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로 복귀
조현민, ‘물컵 논란’ 이후 14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로 복귀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6.10 14:54
  • 최종수정 2019.06.1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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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 사진=한진그룹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컵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14개월 만에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10일 재계와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날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 사무실에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영 일선에 돌아온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서 한진그룹의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을 전담할 예정이다.

조 전무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로 물의를 빚었다. 

사건 자체는 검찰로부터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으나 이 과정에서 조 전무가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에 올라 관련법을 위반한 문제가 드러났다. 

가뜩이나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으로 큰 홍역을 치렀던 터라 비난의 화살은 총수 일가 전체로 향했다. 내부고발이 이어지면서 밀수·탈세·배임·횡령 등 다양한 의혹도 제기됐다. 

조 전 회장의 아내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기사와 가정부 등에게 욕설과 폭행을 했다는 의혹마저 불거졌다. 조 전 회장도 270억 원 규모의 횡령과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총수 일가의 잇따른 일탈 행위에 여론은 등을 돌렸고 기업 가치가 훼손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갔다. 결국,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그를 끌어내렸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는 조 전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과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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