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삼화페인트, 수익성 줄자 주가도 ‘뚝’
[인포클릭] 삼화페인트, 수익성 줄자 주가도 ‘뚝’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6.07 08:55
  • 최종수정 2019.06.07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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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새 영업이익률 8%→1%대, 주가 하향세 뚜렷
삼화페인트 공주 공장 모습. 사진= 삼화페인트
삼화페인트 공주 공장 모습. 사진= 삼화페인트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도료 전문 생산업체 삼화페인트가 돌파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년 새 영업이익률이 7%포인트 떨어지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 악화와 판매 부진 등이 맞물린 여파다. 실적이 부진하자, 주가 역시 기를 펴지 못하고 뚜렷한 하향세를 보인다. 단기간 내 턴어라운드는 기대하기 힘든 여건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삼화페인트의 매출액은 111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억원 가량 줄었다.

올 1분기 실적, 연간 매출액 규모, 원가 구조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삼화페인트의 영업이익률은 1.5%,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은 4.5%다. 영업이익률 경우 2017년에 이어 1%대를 이어갔다.

삼화페이트의 수익성 추이는 좋지 못하다. 2013년 영업이익률은 8.7%였다. 영업이익률은 점차 하락했고 2017년 1%대까지 추락했다. 핵심 제품의 판매실적이 급변한 결과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013~2014년 모바일기기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도료의 국내외 판매량 증가로 외형이 확대됐고 영업이익률이 8%를 상회했다”며 “하지만 2015년부터 스마트폰 모델의 외장이 메탈로 대체되면서 플라스틱 도료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이어 “2017년 국제유가 흐름이 상승 기조로 전환된 후 원재료비 부담이 확대되었음에도, 경쟁 심화로 제품 가격 인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정체와 생산설비 확충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로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5%로 하락했고, 올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이 떨어지자 주가 역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삼화페인트 주가는 5500원선(5일 종가 5470원)에서 형성되고 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된 탓에 재무안정성도 떨어졌다. 올 1분기 말 현재 삼화페인트의 총차입금은 1375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21억원 늘었다. 총차입금 규모는 2014년 말 1067억원이었다. 차입금이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차입금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24%다. 비교적 차입구조가 장기화된 점은 위안거리다.

순차입금은 2014년 말 524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181억원으로 급증했다. 공주 공장, 물류센터, PCM(Pre-Coated Metal) 도료 공장 등 생산설비 확대와 배당 등 주주친화적 재무정책 등이 재무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삼화페인트는 최근 3년 동안 총 218억원어치 배당을 지급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총합을 53억원 웃돈다.

김봉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삼화페인트는 중단기적으로 저하된 현금창출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안정성 개선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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