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 장기화... 핵심 투자 포인트는?
박스권 장세 장기화... 핵심 투자 포인트는?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6.06 11:03
  • 최종수정 2019.06.05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코스피·코스닥 증시에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당장 투자하기보단 현금을 쥐고 관망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6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모든 경제 변수들이 시시각각 그변하고 있고, 최근 주식시장에도 새 돈이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며 “주식 시장에서 거래 자체가 둔화되는 게 전 세계의 공통적 현상”이라 말했다.

김 부장은 “최근 지수가 내릴 때와 오를 때 모두 새 돈이 유입되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초가지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채권시장으로 돈이 빨려들어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자금 흐름이 전체적으로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당장 주식 투자를 하더라도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시장 모멘텀을 포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부장은 “지금은 섣불리 투자하기보단 조금 더 비싸게 사더라도 ‘무릎’에서 사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지난 5월 2일 2200선 아래로 내려온 이후 2020포인트까지 흘러내리다시피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로 지적된다.

반면 채권 가격은 폭등하고 있다. 지난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한달 장외 채권시장에서 10조57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07년 11월 10조4850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다. 현재 주요 채권인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물론 10년물까지 기준금리(1.75%)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가운데 금리 동결이 장기화되는 추세가 이 같은 상황을 몰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 악재에도 주가가 하락할 만큼 펀더멘털이 약화해있어 결국 한국은행이 금리 정책을 활용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것이다.

김종효 부장은 하반기 미국 경제 상황이 다소 나쁠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좋았던 건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 쌓인 재고 때문인데, 실제로는 경제 지표 상 좋지 않다는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다”라며 “모건스탠리는 2분기 경제 성장 전망을 0.6%로 내렸고, 다른 곳도 1%대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내년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선 지금 경제를 끌어올릴 이유가 없다”라며 “하반기 미국 경제가 다소 부진할 수 있는데, 이는 내년부터 경제 지표를 끌어올리려는 의도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