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주채무계열 30곳 선정…동원‧현대상선 편입
금감원, 주채무계열 30곳 선정…동원‧현대상선 편입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6.04 15:57
  • 최종수정 2019.06.04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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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한진중공업, 장금상선 제외
재무평가 기준 변화…총차입금 기준 도입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주채무계열로 30곳을 선정했다. 동원과 현대상선이 신규 편입됐고 한국타이어, 한진중공업, 장금상선은 제외됐다. 또 경영 환경의 다변화를 고려해 주채무계열 선정기준, 재무구조 평가 기준이 강화된다.

금감원이 4일 내놓은 ‘2019년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및 주채무계열 제도 개선 방안’에 따르면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대기업 그룹은 30곳이다. 한진중공업, 한국타이어, 장금상선은 차입금을 갚으며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고 동원, 현대상선은 새로 이름을 올렸다.

주채무계열은 재무 금융사에서 빌린 돈이 전체 신용공여액 0.075% 이상인 그룹이 대상이다. 빚이 많아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 구조 평가를 받을 필요가 있는 기업을 매년 금감원이 선정한다.

올해 주채무계열의 신용공여액은 1조54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1조5166억원)보다 3.8% 증가했다. 주채권은행은 KDB산업은행이 9곳, 우리은행은 9곳, KEB하나은행 5곳, 신한은행 4곳, KB국민은행이 3곳이다.

계열별로 보면 삼성 689곳, CJ 431곳, 한화 426곳, SK414곳, LG405곳, 현대자동차358곳, 롯데337곳 순이다.

주채무계열 선정된 기업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재무구조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재무구조 평가 결과 선제적 재무구조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계열사는 주채권은행과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이후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금감원은 또 내년부터 주채무계열 재무구조 평가 기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자금조달 방법이 다양해지고 해외진출 확대 신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변했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주채무계열시 신용공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용위험도 반영된다. 

우선 시장성 차입이 고려된다. 금융회사 신용공여로 한정되어 있는 현재 선정기준으로는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포착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권 여신은 작고 시장성 차입이 크게 증가하면 신용위험이 커지는데도 불구하고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이에 ‘자금 수요자(계열)’ 관점의 총 차입금 기준을 도입한다. 앞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0.1% 이상이면 주채무계열에 묶일 수 있다.

재무구조 평가도 별도 기준에서 연결 기준으로 바뀐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해 해외계열사의 재무구조, 영업실적 등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채비율 300% 미만 구간의 기준점수도 세분화한다.

또 주채권은행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채무계열과 약정을 맺은 후에는 이행목표 계획서를 받도록 했다. 정해진 기한내에 약정을 이행하지 못할 시에는 주채권은행이 외부실사와 컨설팅, 경영진 면담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선안은 올해 하반기 감독규정, 운영준칙 등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도 개선이 시장에 안착되면 대기업의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와 더불어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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