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달리는 차량서 '풀HD 라이브' 방송…美 진출 박차
SKT, 달리는 차량서 '풀HD 라이브' 방송…美 진출 박차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6.04 13:57
  • 최종수정 2019.06.0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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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 시연 성공
올 하반기부터 美 싱클레어 방송국 32곳에 솔루션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과 크리스토퍼 리플리 싱클레어 방송그룹 CEO가 차량 안에서 5G-ATSC3.0 기반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그룹 싱클레어, 자동차 전장기업 하만과 손잡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세대 통신(5G)-ATSC 3.0' 기반의 차세대 방송 시연에 성공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 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영상과 소리 뿐만아니라 데이터까지 주파수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4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제주테크노파크 방송통신융합센터에서는 차량 내 설치된 3개의 스크린을 통해 탑승자들이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을 보는 장면이 시현됐다. 

먼저 차량 내부의 스크린에서 기존 DMB 화질(HD)보다 4배 선명한 풀HD 화질의 실시간 방송이 중계됐다. 또 차량 내 3개의 좌석 앞에 각각 설치된 스크린에서 동일한 방송 프로그램이 방영되다가 서로 다른 광고가 나오는 모습이 연출됐다. 

기존 로그인 기반 방식과 달리 5G망이 각 좌석의 기기 IP를 인식해 각 탑승자에 맞춰 광고를 전송하는 원리다. 

또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지도 정보가 무선으로 업데이트되는 모습도 공개됐다. 달리는 차 안에서도 방송망을 통해 맛집 추천 정보, 교통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앞으로는 스포츠 중계도 여러 각도에서 골라보는 멀티 뷰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5G 핵심 기술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과 ‘네트워크 기반 미디어 처리(NBMP)’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향후 이 기술들이 적용되면 초저지연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영상도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자료=SK텔레콤)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 191곳에 ATSC3.0 기반 솔루션을 공급을 목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32곳에 선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CES에서 싱클레어ㆍ하만과 함께 2억7000만 대 미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후 SK텔레콤과 싱클레어 합작회사(JV)가 설립됐고, 합작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자율주행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내 미디어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SK텔레콤의 5G 미디어 기술로 미국 차세대 방송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미디어전송기술(MMT)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에는 모바일 MMT 기술을 옥수수(oksusu) 실시간 채널에 적용해 세계 최초로 OTT 서비스에서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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