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시장서 죽 쑤는 현대차, 미국 시장선 SUV로 ‘질주’
신흥 시장서 죽 쑤는 현대차, 미국 시장선 SUV로 ‘질주’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6.04 11:23
  • 최종수정 2019.06.04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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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타페. 사진=현대차
싼타페. 사진=현대차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악전고투’ 중인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만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쾌속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각)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6만612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6만4980대)보다 약 2% 증가했다. 소매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4%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특히 SUV 라인이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싼타페와 싼타페 XL이 29% 증가했고 투싼은 20%, 코나는 42% 각각 늘었다. 싼타페‧투싼‧코나가 나란히 월간 판매 최고기록을 기록했다. 현대차 전체 판매에서 SUV 비중은 절반(55%)을 넘어섰다. 

액센트와 벨로스터도 각각 8%, 40% 늘어 판매 증가세를 거들었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지난해 8월 상승세로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선전은 최근 최고의 CPO(보증 중고차) 프로그램 선정, 벨로스터의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톱 세이프티 픽 선정, 코나 아이언맨 판매 개시, 벨로스터 N TCR의 IMSA 레이싱 우승 등의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의 5월 전체 판매실적은 총 35만7515대대로 지난해보다 7.7% 감소했다. 이는 중국,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차를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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