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Q 총자본비율 '안정'…케이뱅크만 '경고등'
국내은행 1Q 총자본비율 '안정'…케이뱅크만 '경고등'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6.03 15:35
  • 최종수정 2019.06.03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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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총자본비율 15.40% 전분기 比 상승
케이뱅크 나홀로 4%대 하락하며 12.48% 기록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국내 시중은행의 1분기 총자본비율이 안정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19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자본 비율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0%로 지난해 말에 이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33%와 12.74%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시티은행(18.93%)이 가장 높았고 광주은행(16.64%), 경남은행(16.59%), 부산은행(16.07%), 신한은행(15.94%), 하나은행(15.94%)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13.41%와 12.48%를 기록했다. 특히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4.05% 하락한 12.48%를 기록하면서 19개 시중‧지방‧국책‧인터넷은행 중 최하위를 찍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6월 10.71%까지 하락했다가 두 차례 이어진 유상증자로 지난해 말 16.53%까지 올랐지만 세 달 만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총자본비율의 하락은 위험가중자산은 증가했지만 자본은 그대로일 때 나타난다. 최근 케이뱅크의 대주주 KT가 담합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예정됐던 60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이 엎어진 여파로 해석된다.

올해까지 적용되는 인터넷전문은행 한정 자본 규제 특례가 종료되면 케이뱅크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시 금융당국이 직접 특별 관리에 들어가는데 내년부터는 일반은행과 동일한 10.5%이상(현재 8%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13.56%로 지난해 말 대비 0.71% 소폭 하락했다. 대부분 안정권을 유지했지만 우리금융지주가 신규 편입하며 자본비율 하락폭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면 총자본비율과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4.10%, 5.76%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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