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체감경기 66개월 만에 최저치… 수주 줄고 자금조달 어려워
건설사 체감경기 66개월 만에 최저치… 수주 줄고 자금조달 어려워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6.03 14:02
  • 최종수정 2019.06.0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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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사진=픽사베이
건설현장. 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건설사들의 체감경기가 최근 5년 6개월 사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가 감소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진 탓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63.0으로 4월보다 25.6포인트(p) 급감했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 경기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지수가 이를 밑돌면 현재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신규 공사 수주 BSI는 4월보다 27.8p 떨어진 72.0을 기록했다. 자금조달 지수 역시 75.9로 전월 대비 9.3p 하락했다. 자금조달 지수는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중견·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낙폭이 컸다. 대형기업은 63.6으로 4월보다 무려 45.5p 하락했으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6.6p, 12.6p 하락한 64.4, 60.7을 기록했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대형기업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 결정적인데 지난 3~4월에는 GTX를 비롯한 일부 대형 공사 수주가 발생해 경기가 일시적으로 양호했지만 5월에는 뚜렷한 대형 공사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수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이어 “이번 달 전망치는 지난달 대비 18.1p 상승한 81.1이다”며 “수치상으로는 침체 상황이 일부 개선될 전망이나 5월 지수가 매우 좋지 않은 데 따른 통계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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