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텔레콤, 5G·AI 발판삼아 기존 통신컴퍼니 넘어서야"
최태원 회장 "SK텔레콤, 5G·AI 발판삼아 기존 통신컴퍼니 넘어서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31 14:44
  • 최종수정 2019.05.31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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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CT 계열사 AI∙5G 전략 타운홀 미팅' 직접 주도
"기존 방식 고수하면 성공 힘들다"…딥체인지 요구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및 임직원들과 AI∙5G 미래상에 대해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사진=SKT)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3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수펙스홀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및 임직원들과 AI∙5G 미래상에 대해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사진=SKT)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텔레콤 임직원들에게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을 발판으로 기존 통신 컴퍼니를 넘어 최고의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30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진행된 'SK ICT 계열사 인공지능(AI)∙5G 전략 및 방향성 토론' 타운홀 미팅에서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이자 위협 요소"라고 말하며 이같이 주문했다.

타운홀 미팅은 최고경영자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에 대해 토론하는 SK그룹의 문화다. 그동안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와 직원들 사이의 타운홀 미팅은 많았지만 최 회장이 직접 주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은 "AI와 5G시대에 모든 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라며 "초기에는 작더라도 성공의 경험을 쌓아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스몰 스타트’를 통해 고객 기대치를 맞춰나가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해서는 5G시대에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며 위기 의식을 갖고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촉구했다.

또 글로벌 주요 사업자들의 업무 접근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SK ICT패밀리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에서 중요한 것은 공급자 관점이 아닌 고객 중심적 사고로의 혁신"이라면서 "상품 출시 자체나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AI에서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고객과의 신뢰 관계 구축"이라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한 사업자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좋은 협력 파트너들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서비스를 진화시켜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비즈니스 파트너와 이용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판을 짜는 것이 SK가 추구하는 고객 행복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한 ICT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SKT는 지난 2017년 박정호 사장 취임 이후, 통신과 더불어 AI∙미디어∙보안∙ 커머스 등을 아우르는 'New ICT Company'로의 도약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최태원 회장이 SKT의 과감한 도전을 강조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와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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