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금리인하’ 소수의견 나오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금리인하’ 소수의견 나오나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5.31 10:36
  • 최종수정 2019.05.3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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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한국은행이 3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 0.25%p 상향조정된 이후 6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동결도 시장의 예상과 같은 결과로 한은은 미·중 무역협상, 추가경정예산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6~21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측했다. 대외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제지표 부진 등이 금리인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확대로 자본유출 우려를 감안해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보았다.

관건은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등장 여부다. 소수의견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확산시킬 수 있는 요소다.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올 하반기 한은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기관들은 성장률을 하향하며 한은에 금리인하를 권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금통위도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하면서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낮춰 금리인하 여지를 남겼다. 그간 금통위가 금리인하를 할 수 없던 금융불균형 요인도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포함한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옥죄기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다. 올 1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4%대로 떨어졌다.

미국과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리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소수의견이 있다면 올 하반기 금리인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여부는 하반기로 넘어가게 됐다. 다음 회의는 7월 18일이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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