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에 세탁기 1대'…LG전자, 美 현지 생산체계 구축
'10초에 세탁기 1대'…LG전자, 美 현지 생산체계 구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31 08:56
  • 최종수정 2019.05.3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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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年 120만 대 생산
창원공장과 더불어 美시장 공급 양대 생산기지로
LG 테네시 세탁기공장 전경.(사진=LG전자)
LG 테네시 세탁기공장 전경.(사진=LG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 현지에 생산 체체를 구축했다. 신공장은 10초에 세탁기 한 대씩을 생산하는 경남 창원공장의 생산라인과 비슷한 구조로, LG전자가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9일(현지시간 )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제곱미터(㎡), 연면적 7만7000제곱미터 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 달러다. 신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예정보다 6개월 앞당긴 지난해 1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7년 8월 착공한 이후 15개월 만이다. 

신공장은 대지면적 125만㎥, 연면적 7만7000㎥규모로 약 600명이 근무한다.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달러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 2개의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 수준이다. 이곳에서 10초에 세탁기 한 대씩 생산하는데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다.

LG 테네시세탁기공장 생산라인.(사진=LG전자)
LG 테네시세탁기공장 생산라인.(사진=LG전자)

신공장은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부터 △각종 부품들을 표준화된 모듈로 만드는 모듈 조립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라인까지 원스톱(one stop)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은 몇 분 내로 라인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Set Parts Supply)'과 자동화를 위한 로봇들도 대거 갖췄다.

LG전자는 신공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면 사업역량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공장은 경남 창원에 위치한 세탁기 생산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그 동안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한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다. 신공장 가동 이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대신 생산한다.

한편 LG전자는 신공장 외에도 현지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미시간주 헤이즐파크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 등을,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LG 북미 신사옥은 뉴저지에 들어서며, 이곳에는 LG전자를 비롯해 LG그룹 계열사가 입주하게 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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