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생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신기술에 한해 규제를 풀어주는 ‘규제 샌드박스’ 1호 사업이다.
현대자동차는 30일 국회에서 수소충전소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가했다.
수소충전소가 국회에 들어서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설치되는 것도 처음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오는 8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인허가부터 최종 완공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개월이다.
통상 수소충전소 구축에는 8~10개월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충전소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규제 샌드박스 제1호 사업으로 승인하고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설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함에 따라 기간이 단축됐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1236.3㎡ 규모로 지어진다. 시간당 5대 이상, 하루 평균 70대가 넘는 수소전기차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다. 상업시설로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일반인과 대중교통 모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운영은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 전문 업체인 수소 에너지 네트워크가 맡는다. 현대차는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충전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사상구 대도에너지와 인천 남동구 SK가스 논현충전소에 7월 말까지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 서울 도심인 강동구 GS칼텍스 상일충전소에도 9월 말 완공을 목표로 수소충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번 수소충전소 구축은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면서 규제 혁신을 이룰 수 있었다”며 “현대차는 단순히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넘어 한국이 수소사회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