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회장, 내달 IATA 연차총회 공식데뷔… 글로벌 리더십 첫 시험대
조원태 회장, 내달 IATA 연차총회 공식데뷔… 글로벌 리더십 첫 시험대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5.30 09:51
  • 최종수정 2019.05.30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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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내달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서 전 세계 항공업계 무대에 데뷔한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조 회장을 한진그룹 차기 동일인(총수)으로 직권 지정한 이후 첫 공식 대외 행보인 만큼 항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IATA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이 내달 2일 연차총회 개회식에서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의장직은 주관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하는 것이 관례다. 조 회장은 IATA 연차총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미디어 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IATA 연차총회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과 안전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여서 ‘항공업계의 유엔(UN) 회의’로 불린다. 조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첫 시험대인 셈이다. 

조원태 회장의 집행위원회 위원 선출 여부도 관심을 끈다. 고 조양호 전 회장은 31명의 집행위원회 위원 중 별도 선출된 11명으로 이뤄진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을 맡는 등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컸다. 

조양호 전 회장에 이어 조원태 회장도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목소리를 내며 대한항공의 위상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IATA 연차총회는 다음 달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5차 IATA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에 전 세계 290개 회원 항공사·제조사·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1000여명이 넘는 항공산업 리더 및 언론매체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폭이 예상되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한편,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전날 연린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항공산업은 83만8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국내총생산(GDP) 중 476억 달러(56조6200억원)를 창출하고 있으다”며 “2036년이면 한국이 세계 10대 항공여객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니악 사무총장은 이어 “올바른 정책적 뒷받침만 있다면 항공산업은 20년 내 15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1380억 달러(164조1500억원)에 육박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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